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리뷰ㅣ과학과 삶, 그 경계를 무너뜨린 이야기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눈에 보기

📖 책 제목: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저자: 룰루 밀러 (Lulu Miller)
📖 장르: 논픽션, 과학 에세이, 철학 에세이

 

🎯 핵심 키워드: 질서와 혼돈, 존재의 의미, 분류학, 삶의 방향, 실패, 믿음
🎯 한 줄 요약: 혼돈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질서를 추구했던 한 과학자의 삶과, 그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색한 작가의 사유 여행.

 

출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곰출판(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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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소개

이 책은 미국의 라디오 방송작가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룰루 밀러가, 19세기 말 생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추적하면서 시작된다. 조던은 수천 종의 어류를 분류하며 자연의 질서를 구축하고자 했던 인물로, 삶의 혼란을 이겨내기 위해 '질서'에 집착한 인물이다.

그러나 룰루 밀러는 그의 삶을 파고들며 그 이면의 모순과 어두운 면, 그리고 ‘물고기’라는 생물 분류 자체가 생물학적으로 허구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동시에, 작가는 자신의 혼란스러운 삶—정체성, 사랑, 가족의 문제, 정신적인 좌절—과 마주하며, 조던의 이야기 속에서 혼돈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태도를 모색한다.

 

 

💡 책의 주요 메시지

1.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분류의 허상
생물학적으로 ‘물고기’라는 분류는 일관성이 없는 개념이다. 이는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분류와 질서가 실은 얼마나 허약한 기반 위에 놓여 있는지를 상징한다. 인간은 질서를 만들려 하지만, 세계는 본질적으로 혼돈으로 가득 차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2. '질서'와 '혼돈' 사이에서 삶의 의미를 고민하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세상이 무너질 때마다 더 완벽한 분류와 이름붙이기를 통해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며 자신을 지켜냈다. 룰루 밀러는 처음에는 그의 신념과 추진력에 감탄하지만, 그의 사고방식이 점점 과학을 넘어 우생학이라는 위험한 이데올로기로 나아가면서, 그것이 현실과 타인에 대한 왜곡과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닫는다.그녀는 결국 질서를 맹신하기보다는, 혼돈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태도야말로 더 인간적인 길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3. 실패와 혼란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
조던의 실패, 작가 자신의 무너진 신념과 좌절은 오히려 새로운 질문과 사유의 출발점이 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삶의 전환기에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 개인적인 감상

읽고 나면 '과학책'이라는 정의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내용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읽고 생각할수록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작가 룰루 밀러는 단순히 조던의 삶을 전기처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혼란과 절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한 인간이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를 묻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무엇을 믿고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질서’에 기대고 싶어 하는 우리의 욕망(예를 들어 수많은 성격도 MBTI로 규정하는 것 등), 그러나 결국 삶은 그 질서를 배반하는 순간들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 그 불안정함을 인정하고 나아가는 태도가 바로 ‘삶의 지혜’가 아닐까 싶다.

 

 

✅ 마무리하며

이 책은 과학을 빌려 삶을 이야기하고, 철학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복합 장르이다.
무언가 무너진 사람들, 삶의 방향을 잃은 사람들, 혹은 모든 것이 너무 완벽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질서가 무너져도 괜찮아. 우리는 그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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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평

"혼돈 속에서도 삶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지적 여정."

 

📚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
✔️ 실패나 혼돈을 경험한 후 위로가 필요한 사람
✔️ 과학과 철학, 자전적 에세이를 아우르는 독특한 책을 찾는 사람
✔️ 기존의 질서와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지고 싶은 사람